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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다중화로 먹통 사태 막겠다"…피해 보상은?

<앵커>

지난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가 멈춰 섰던 카카오가 재발 방지책을 내놨습니다. 시스템 전반을 이중, 삼중으로 구축하고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피해 보상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15일, 국민 메신저 카카오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메시지 전송, 식당 예약과 배달, 콜택시 등 일상생활 전반이 마비돼 큰 불편을 줬고 미흡한 대처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이후 완전 복구까지 걸린 시간은 127시간이 넘었습니다.

카카오는 이중화 조치가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고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시스템 전반을 '다중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채영/카카오 기술부문장 : 카카오는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에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이르는 전체 시스템 레이어에서 다중화를 설계하고 구축해 가겠습니다.]

재해 초기 컨트롤 타워가 없어 장애 복구가 늦어졌다고 자체 진단하고, 전담 조직을 만드는 등 이 같은 재발 방지책에 지난 5년간 투자액의 3배를 향후 5년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 보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카카오에 접수된 먹통 사태로 인한 피해 건수는 10만여 건입니다.

피해지원 협의체가 지난달부터 논의를 시작했는데, 구체적으로 피해범위를 산정하고 계량화하는 작업이 만만찮은 상황입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대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그래야 다른 데(기업)서도 열심히 투자할 것 아니에요.]

카카오 등 부가통신사업자도 재난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이른바 '카카오 먹통 방지법'이 연내 통과될 걸로 보여,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재난안전 관리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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