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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가득한 공간에서 '화르르'…대구 인쇄공장 화재

<앵커>

오늘(7일) 새벽 대구에 있는 한 포장지 인쇄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공장 안에 쌓여 있던 종이가 계속 타면서 불길은 10시간 만에 잡혔고, 공장 직원과 소방대원 비롯해 5명이 다쳤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공장 전체로 번지고, 종이에 붙은 불은 무서운 기세로 타오릅니다.

오늘 새벽 1시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의 한 종이 포장지 인쇄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꽤 가까이 화재가 나서 놀라서. (소방차가) 10대에서 20대 이상은 지나간 것 같거든요?]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해 관할 소방서의 비번 인력까지 총동원했습니다.

불은 인근 7개 업체 공장으로 번졌는데 가연성 물질이 많아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쇄 공장 내부에 쌓여 있던 종이와 골판지 등에 계속 불이 옮겨 붙으면서 결국 10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이용수/대구 강서소방서장 : 종이박스가 이렇게 쌓여 있잖습니까 그 속을 파면 안에 이제 불씨가 혹시 남아 있다가 다시 붙을까 봐 굴착기 네 대가 이걸 파헤치고 그 안에다 물을 뿌리고.]

오늘 화재로 공장 직원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대원 2명도 가벼운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대구 시내 곳곳에서 잿가루가 날린다는 피해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이상현/인근 공장 관계자 : 꼭 눈이 오는 것처럼 완전히 하얗게 분진들이 날리고 차를 타고 오는데도 막 날리는 게 보일 정도였거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기 위해 모레 오전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대구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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