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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빼자 경기력 폭발한 포르투갈…'6대 1 대승'

<앵커>

조별리그에서 우리한테 졌던 포르투갈은 스위스를 꺾고 8강에 갔습니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호날두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경기가 끝난 뒤 기뻐하는 동료들과 달리 혼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호날두가 14년 만에 메이저대회 선발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호날두 대신 기회를 잡은 21살 신예 하무스가 펄펄 날았습니다.

전반 17분 골키퍼와 골포스트 사이 좁은 틈을 뚫는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전반 33분에는 호날두 대신 주장 완장을 찬 39살 최고령 페페가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트렸습니다.

하무스의 활약은 후반 들면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후반 6분 디오구 달로의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다시 골망을 흔들었고, 4분 뒤 역습 상황에서 절묘한 스루패스로 게헤이루의 골까지 도왔습니다.

그리고 후반 22분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칩슛으로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펠레 이후 최연소 해트트릭입니다.

3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의 6대 1 대승을 이끈 하무스는 화려한 권총 세리머니로 스타 탄생을 알렸고,

[곤살루 하무스/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공격수 : 꿈만 같아요, 이 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다음 경기 선발은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지만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이던 호날두는 5대 1로 앞선 후반 29분 하무스와 교체 투입된 뒤,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첫 필드골에 또 실패했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는 홀로 박수 친 뒤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는 동료들을 뒤로하고 경기장을 떠나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국전에서 코너킥을 피하다 등으로 김영권의 골을 돕고, 교체 지시에 불만 섞인 표정을 지어 산투스 감독의 지적을 받았던 호날두는 자신의 대체자 하무스의 맹활약으로 앞으로 선발 기회를 잡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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