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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마중 나가자!" 인천공항에 구름처럼 모인 팬들

<앵커>

보신 것처럼 오늘(7일) 인천공항에 대표팀을 보기 위해서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멀리서 선물이나 편지를 미리 준비해 온 사람도 있었고 또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도 있었습니다. 월드컵을 보면서 느꼈던 고마움을 이렇게라도 선수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던 겁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을 막 넘긴 시각.

12년 만에 16강에 오른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꽃과 플래카드, 유니폼을 든 팬들이 속속 공항을 찾았습니다.

[손예진/서울 강서구 : 이강인 선수님 사랑합니다.]

[이호열/서울 양천구 : 이번 월드컵의 주인공은 조규성 선수이지 않나… 정말 투지 있는 모습에 반할 뻔했습니다.]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나오는 공항 입국장 게이트 앞엔 이른 시간부터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공항을 찾은 수많은 팬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부모 손을 잡은 아이부터 학생, 취업준비생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은 1천여 명.

[장호진/경기 고양시 :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를 보고서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선수들을 직접 보고 싶다고 해서 기회가 닿아서 오게 됐습니다.]

[장윤겸/경기 고양시 : 축구를 보면서 재밌었어요. 골 넣을 때 기분이 막 좋아졌어요.]

입국 시간이 다가오자 어느새 공항 밖까지 가득 찬 팬들.

선수들의 초상화를 그리거나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편지를 씁니다.

[신하윤/경기 김포시 : 일단 카타르 월드컵서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랑 앞으로 더 많은, 더 큰 멋진 무대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적었어요.]

오후 5시 40분.

드디어 기다리던 영웅들이 도착했습니다.

강팀에 맞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걸 보여준 선수들이기에 강원도에서 찾아온 길은 고단하지 않았습니다.

[이수용/강원 원주시 : 저희가 기적의 확률을 뚫었잖아요. '뭐든지 포기하지 않고 하면 해낼 수 있다'라는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장운석·신동환·이상학·양지훈,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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