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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고증으로 거북선 복원…기존 상식과 달라진 것은

<앵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해군이 거북선을 복원해 공개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인데, 지금까지의 거북선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KNN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무찌르는 데 큰 역할을 한 거북선, 과연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실제 모습은 어떨까?

해군이 임진왜란 발생 430년 만에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거북선을 복원했습니다.

공개된 거북선은 지난 1980년, 1999년에 이은 3차 복원인데 2019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4년 만에 완성됐습니다.

외형상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용머리 부분입니다.

기존 거북선 머리는 잠망경 모양의 긴 목 형상을 띄고 있지만 새로 건조된 거북선은 뱃머리 부분과 직결된 일자 형태입니다.

기록에 나온 대로 머리에서 총통 발사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새 거북선은 길이 24미터, 배수량 92톤으로 기존 거북선에 비해 작고 가볍습니다.

거북선 등에 해당하는 덮개를 보면 기존에 알고 있던 철갑 대신 목판으로 복원됐습니다.

임진왜란 시기 거북선과 관련된 사료에서 철갑을 덮었다는 어떠한 기록도 없기 때문입니다.

[박준형/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 : 조선후기의 거북선이 아니라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복원하는 것이 진정 충무공의 후예로서의 임무가 아니겠는가….]

앞선 1, 2차 복원은 1795년 이충무공전서 귀선도설을 토대로 전라좌수영 귀선도와 통제영 귀선도를 혼용해 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진왜란 당대 기록인 이충무공 장계 '당포파왜병장' 등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쳤습니다.

예산 29억 원이 투입돼 4년만에 복원된 거북선은 코로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반에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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