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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안팎 눈에 도심 마비 · 잇단 사고…시민들 '분통'

<앵커>

오늘(6일) 아침 중부지방에 1cm 안팎의 눈이 내렸는데, 이 정도 눈에 청주 도심은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출근길 큰 불편을 겪은 시민들은 지자체의 늑장대응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CJB 김세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 시내 도로 곳곳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차량들이 끝도 없이 멈춰서 있고 신호가 계속 바뀌는데도 꼼짝을 못합니다.

빙판길을 오르던 차량은 방향을 되돌리고 내리막길에선 운전자가 직접 모래를 뿌립니다.

불과 1cm 안팎의 내린 눈에 도심 출근길 교통이 마비된 겁니다.

출근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여전히 도로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소 10~20분 정도 걸리는 출근길은 2시간 넘게 걸려 직장에선 지각 사태가 속출했고 중고등학교에서는 기말시험을 늦추기도 했습니다.

[김환기/출근길 시민 : 차가 너무 많이 밀려서 다들 지각했을 거예요.]

[김영인/출근길 시민 : 눈이 이 정도로 왔다고 (교통)체증된 건 처음이에요.]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진 데에는 지자체의 늑장대응 탓이 컸습니다.

경찰이 청주시에 제설 작업을 요청한 시간은 6시 50분쯤이지만, 실제 제설작업은 두 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시작됐습니다.

[청주시청 관계자 : 사전에 저희가 새벽부터 제설차를 준비한 게 아니라 눈이 날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연락을 해서 하다 보니까 지연이 된 거죠.]

갑작스러운 눈에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 인근에서는 차량 석 대가 잇따라 추돌해 1명이 다쳤고 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 인근에서는 대형 화물차가 오른쪽으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에서는 대형버스 2대와 미니버스 한 대가 부딪치면서 승객 등 24명이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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