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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디로 갔지?" 기준금리 인상에도 사라진 고금리 예금

<앵커>

금리가 오르면서 최근까지 저축은행은 6%대, 시중은행들은 5%대 예금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는데, 이제는 금리가 다시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 속에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6%대 예금 판매 소식에 은행 앞에는 새벽부터 줄이 늘어섰습니다.

시중은행에도 14년 만에 5%대 금리가 등장하면서 적금과 주식 투자금 빼서 예금 넣는 사람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예금 금리가 다시 내려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주요 시중은행들에서는 5% 금리 상품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박 모 씨 : 좀 가입을 망설이고 있어요. 정기예금을 하려는 입장에서는 그 몇 퍼센트가 되게 크니까 예전처럼 높은 이자에 가입을 하고 싶은 거죠.]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예금 금리가 하락한 건, 당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금융수장들은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시장 교란 원인", "예금 쏠림 현상을 최소화하겠다"라며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커지는데 예대마진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은행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신 금리가 그렇게 상승해 버리면 여신 금리로 연결될 수밖에 없단 말이에요. 경쟁이 완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고요.]

최근에는 대출 금리 인상을 억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금융소비자 관점에서도 대출을 별도로 이용하지 않는 예금 고객 입장에서는 상당히 소비자 후생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장 개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여당이 취약계층 부담을 덜기 위해 은행권 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관치'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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