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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틀째 완충구역 사격…"우리 군 피곤하게" 분석도

<앵커>

북한이 한미 포병훈련을 이유로 들며 어제(5일)에 이어 오늘도 동해 해상완충구역 안으로 방사포를 쐈습니다.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인데 북한이 지난 10월부터 벌이고 있는 이런 식의 도발이 앞으로도 반복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동해 상으로 방사포 100여 발을 쐈습니다.

북한군 방사포탄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사격이 금지된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습니다.

북한군은 "적들이 전선 근접 일대에서 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있어 강력 대응 경고 목적의 해상 실탄 포사격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육군이 9·19 합의를 준수하며 완충구역 남쪽인 철원 지역에서 다연장로켓과 자주포를 사격한 것을 빌미 삼아 북한군이 9·19 합의를 위반하는 사격을 한 겁니다.

북한군은 어제도 동·서해의 해상완충구역 안으로 방사포탄 130발을 쏜 뒤 한미 연합 포병훈련 탓을 했습니다.

해상완충구역으로 포를 쏘고 남쪽 훈련을 트집 잡는 도발은 지난 10월 14일, 그리고 18일과 19일에도 있었습니다.

그때도 철원에서 미군이 사격 훈련을 했는데, 주한미군은 9·19 합의를 준수한 일상적 훈련이라며 이례적으로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한 새로운 도발은) 연합훈련을 위축시키고 대비태세를 약화시키려고 하는 불순한 의도가 있고, 그걸 악용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군 일각에서는 북한이 해상완충구역 안으로 포를 쏘는 도발을 반복함으로써 우리 군의 피로도를 상시적으로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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