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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까지 잘 버틴다면…"2002년 8강전처럼"

<앵커>

박지성 위원의 예상처럼 우리 팀은 승부차기 가능성도 대비해야 합니다. 공을 차는 선수와 막는 선수 사이에 치열한 심리 싸움이기도 한 승부차기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내용은 이성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펼쳐진 30번의 승부차기에서는 279명이 나와 196번 성공해 성공률은 70%였습니다.

그런데 키커의 포지션에 따라 성공률이 조금씩 다릅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이 76%로 가장 높고,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은 70%를 밑돕니다.

포지션과 상관없이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각 팀의 주장입니다.

중압감을 이겨내는 정신력과 책임감으로 80%가 넘는 성공률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왔습니다.

슈팅 방향별 성공률도 흥미롭습니다.

키커들이 가장 많이 차는 쪽은 골문 아래 양쪽 구석인데, 오른쪽이 왼쪽보다 성공률이 꽤 높습니다.

골키퍼 대다수가 오른손잡이여서 자신의 오른쪽, 키커의 왼쪽 슛을 더 잘 막기 때문입니다.

골문 위쪽은 좌우 상관없이 성공률이 100%지만, 자칫 골대를 벗어날 위험이 커 키커들이 자주 선택하지 않습니다.

[이운재/전북 골키퍼 코치 : 키커들은 골키퍼를 속이는 사람이에요. 골키퍼는 안 속아야 하는 사람이고. (키커의 속임수에) 방향을 잃지 않으면 키커들은 부담을 갖거든요.]

이런 승부차기의 특성은 2002년 8강전에서 보여준 히딩크 감독의 전략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스트라이커 황선홍을 시작으로 박지성, 설기현, 안정환까지 공격수들이 차례로 성공했고, 주장 홍명보가 위험을 무릅쓰고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아넣어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내일(6일) 맞붙는 골키퍼들은 모두 페널티킥 방어력이 뛰어납니다.

브라질의 알리송 골키퍼가 통산 41%라는 경이적인 방어율을 기록 중이고, 벤투호의 김승규 골키퍼도 K리그 9시즌 통산 37%의 방어율로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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