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지 말아야" vs "무책임한 시간 끌기"…예산안 줄다리기

<앵커>

여야는 오늘(5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이틀째 협상을 이어갑니다. 앞선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선을 넘지 말라고 했고, 민주당은 여당이 무책임하게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예산안을 놓고 여야가 마주 앉습니다.

국민의힘 성일종,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철규, 민주당 박정 의원은 오늘 오후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까지 최종 합의점이 나오지 않으면 결국 여야 원내대표가 담판을 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사이의 정치적 타협이 필요해지는 겁니다.

앞선 지도부 회의에서 양당은 예산안 처리 지연의 책임은 상대 당에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갑자기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들이대며 민생예산을 볼모로 잡았다고 주장했고,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민주당에게 중요한 것이 민생 살리기입니까, 그분(이재명 대표) 살리기입니까. 민주당은 선을 넘지 마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자신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라며 계속 무책임하게 나온다면 단독 수정안 제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정부와 여당이 윤심만 바라보며 끝내 예산안 협상에 성의 없이 계속 무책임하게 나온다면 단독 (예산안) 수정안 제출도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미 발의된 해임건의안은 물론 탄핵소추안까지 처리한다는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해당 안건이 본회의에 회부되면 예산안에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본회의 직전까지 여야 줄다리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