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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확정되자 캡틴 손흥민의 '오열'…벤투에게 남긴 말

<김영성 기자>

주장 손흥민 선수의 마스크 투혼은 역사의 발판이 됐습니다. 극적인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3번째 월드컵에서 마침내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형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열 기자>

호날두와 인사하며 선전을 다짐한 손흥민은 애국가를 따라 하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절실한 마음으로 뛰었습니다.

누구보다 파이팅이 넘쳤습니다.

팀 내 최다인 5차례의 슈팅을 날렸고, 마스크에 아랑곳하지 않고 헤딩을 하는가 하면 적극적인 태클로 달려들었습니다.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는 괜찮다며 동료를 다독였고, 동점 골을 넣었을 때는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라며 분위기를 다잡았습니다.

관중의 환호까지 유도하며 모든 것을 보여준 손흥민은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던 후반 추가시간 마침내 기회를 잡았습니다.

지난 대회 독일전을 연상시키듯 수비 지역부터 쏜살같이 내달렸고,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정확히 공을 찔러줘 황희찬의 짜릿한 결승골을 이끌어내며 가장 필요한 순간에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2018년에도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특별하게 결과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이후 승리를 위해 마스크를 벗고 뛰기도 한 손흥민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스크를 집어던지고 땅을 치며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오열하듯 감격의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주장인 제가 더 부족한 모습 보여줬는데 선수들이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너무 고마웠고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홀로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면서 모든 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손흥민은 라커룸에 들어오게 된 벤투 감독과 기쁨을 나눈 뒤 동료 한 명 한 명을 꼭 끌어안았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벤투)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예, 너무 감사드립니다.]

3번째 월드컵에서 마침내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이제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이병주,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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