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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해만 초등생 넷…태권도 관장 성추행에 입막음

<앵커>

한 태권도장 관장이 도장에 다니는 아이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초등학생 4명의 피해가 확인됐는데, 관장은 부모에게 알리지 말라며 아이들 입막음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용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태권도장. 이 도장에 초등학생 두 딸을 보내던 A 씨는 지난 15일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두 딸과 또 다른 학생이 학교 상담교사에게 "태권도장 관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는 것입니다.

[A 씨/피해 아동 학부모 : 같이 태권도장을 다니는 친구인데 상담선생님한테 자기가 태권도 관장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고, 저희 자매들도 같이 성추행당한 사실을 제가 알게 됐습니다.]

학부모 신고를 받은 경찰이 즉시 태권도장 관장 30대 B 씨 검거에 나섰습니다.

범죄 사실을 인지한 경찰은 이곳에서 태권도장을 운영 중이던 피의자를 잠복 끝에 체포해 경찰서로 연행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지난 7월 두 딸 중 언니를 상대로 처음 범행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장소는 모두 태권도장 안이었고, 수업이 끝나고 다른 원생들을 보낸 뒤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B 씨는 범행 당시 아이들에게 "너희를 사랑해서 이러는 것이다", "부모님에게 알리면 난리 날 줄 알라"며 입막음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 씨는 이후 자매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또 다른 초등학생을 상대로도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A 씨/피해 아동 학부모 : 막 가슴이 심장이 계속 뛰고 불안하고 잠도 안 오고요. 계속 눈물이 나는 거예요. 그렇게 애들이 당했을 걸 생각하니까….]

B 씨를 구속한 뒤 수사를 확대한 경찰은 피해 원생 1명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4명, 모두 13살 미만의 초등학생이었습니다.

[A 씨/피해 아동 학부모 : 아이들이 그 가해자는 꼭 엄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변에 다시 나오지 않도록 그렇게 알리고 싶다고 말해줘서….]

경찰은 최근 B 씨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하면서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황지영,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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