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투입 1분 만에 골 도움…경기 흐름 바꾼 '이강인의 왼발'

<김영성 기자>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강인 선수의 활약은 정말 눈부셨습니다. 정교한 왼발 킥으로 조규성의 골을 어시스트하고, 또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혔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2대 0으로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후반 12분.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불러 한참을 주문한 뒤 교체 투입시킵니다.

이강인은 감독의 요구대로 투입 1분 만에 분위기를 확 바꿨습니다.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을 뺏은 뒤 지체 없이 크로스를 올렸고, 택배처럼 정확히 조규성의 머리로 배달되며 대한민국의 대회 첫 골이 터졌습니다.

후반 30분에는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수비벽을 넘은 공이 골문 앞에서 뚝 떨어지며 구석을 향했는데, 선방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전담 키커를 맡아 관중의 환호까지 유도하며 활력을 불어넣은 이강인은 성공률 96%의 마법 같은 왼발 패스를 계속 찔러주고, 33분만 뛰면서도 팀에서 3번째로 많은 5개의 크로스와 3번의 슈팅을 날리며 특급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강인/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그 순간에는 (관중의 환호를 유도하는) 그게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했던 것 같아요. 투입된 지 얼마 안 돼서 열심히 뛸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스페인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벤투 감독에게 외면받던 이강인은 마지막 순간 벤투호에 올라 실력으로 입증했습니다.

1·2차전 모두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강렬한 활약을 펼치며 포르투갈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강인/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더 팀에 도움이 돼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경기 잘 준비할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강인의 왼발은 세계 최고 무대에서도 빛났습니다.

21살 막내의 활약에 벤투호는 마지막 희망을 키웠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오영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