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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붕대 감고…부상에도 사력 다한 태극전사들

<앵커>

조규성, 이강인 선수뿐 아니라 우리 태극전사들은 포기를 모르고 끝까지 뛰었습니다. 부상을 안고 뛴 손흥민과 김민재, 경기 중에 다친 김진수와 황인범 선수까지 모두 불굴의 투혼을 보였습니다.

카타르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쓰고 비장한 표정으로 가나전에 나선 손흥민은 큰 소리로 동료를 독려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습니다.

안면 부위 골절 부상 뒤 한 달도 안 됐지만, 몸을 날려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고, 거친 반칙에 쓰러지고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골문을 노렸습니다.

경기 막판에는 피해야 할 헤딩 시도까지 서슴지 않았지만, 아쉽게 패하자 자신의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선수들 정말 최선을 다했고, 너무 아쉽네요.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우루과이전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친 김민재도 선발 출전을 강행했습니다.

통증이 여전한 듯 주저앉았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하면서도 후반 추가 시간 교체될 때까지 모든 걸 쏟아냈습니다.

부상 투혼 축구대표팀 선수들

상대 선수와 충돌로 입술이 찢어진 김진수는 출혈이 있는 상황에서도 집념의 크로스로 조규성의 동점 골을 돕는 등 풀타임을 뛰었고, 머리를 다친 황인범은 이임생, 황선홍 등 선배들에 이어 또 한 번의 '붕대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격렬한 동작에 붕대가 헐거워지자 벗어버리고는 안간힘을 쓴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하나같이 성하지 않은 몸이었지만, 절대 포기를 몰랐습니다.

[황인범/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아플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불가능이란 건 없다는 것을 저희가 최대한 그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계속되는 부상 악재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그야말로 '투혼'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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