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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베이징 봉쇄 확대일로…특파원도 발 묶여

[ 감염 의심자 나왔다고 다짜고짜 건물 통째 봉쇄..특파원도 발 묶여 ]

베이징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가장 심한 차오양구.

각국 외교 공관과 외국 언론사 등이 모여 있는 단지 가운데 4개 동이 오늘(25일) 아침 갑자기 임시 봉쇄됐습니다.

봉쇄된 건물 안에는 SBS 베이징지국도 있습니다.

[ 방역요원 : 지금 나갈 수 없고 들어올 수도 없어요. (언제 봉쇄 해제가 될까요?) 알 수 없어요. 방역당국 통지가 있어야해요. ]

같은 건물에 있는 한 사람의 PCR 검사에서 양성 의심 반응이 나왔다며 16층짜리 건물 전체를 봉쇄한 겁니다.

[ 정영태 / 베이징 특파원 ] 간단한 배달음식은 방역요원의 손을 거쳐 받을 수 있습니다만, 저처럼 오늘 아침 사무실에 출근했다 같은 건물에 봉쇄된 외국인들도 상당히 당황한 모습입니다.

만약 건물 안에서 다른 확진자가 확인되면 최소 5일 이상 봉쇄가 연장될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한국인 밀집 지역인 왕징을 포함해 거주지 봉쇄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상당수 식당은 아예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를 이용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워 침묵의 도시로 변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장기 봉쇄된 지역에선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충칭에선 한 남성이 정부 방역정책을 공개 비판했는데, 경찰이 이 남성을 체포하려 하자 주민들이 저지하는 영상이 '충칭용사'라는 이름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

한 달째 봉쇄된 광저우 하이주구에선 주민들이 방역 검문소를 뚫고 집단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생중계로 월드컵 경기장의 관중석을 지켜본 중국 국민들은 자신들만 코로나 방역에 갇힌 딴 세상에 있는 것 같단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SBS 정영탭니다.

( 취재 : 정영태 / 영상편집 : 정용화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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