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영상] 2주째 밤낮없이 '빙빙'…CCTV에 찍힌 양떼 미스터리

[영상] 2주째 밤낮없이 '빙빙'…CCTV에 찍힌 양떼 미스터리

김성화 에디터

작성 2022.11.26 08:4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최근 중국 네이멍구에서 발견 된 양 떼의 수상한 행동. (사진 및 영상=인민일보 트위터)

중국의 한 농장에서 양 떼 무리가 열흘 넘게 밤낮없이 원을 그리며 걷는 기괴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최국 중국 매체 인민일보는 트위터를 통해 북부 네이멍구(내몽골 지역)에서 12일째 수십 마리의 양이 큰 원을 그리며 걷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농장 CCTV에 포착된 양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원을 그리며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원 주위로는 행렬에 끼지 않은 다른 양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양 농장의 주인 마오는 "농장에 30여 개의 우리가 있는데 한 우리에서만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며 "몇 마리가 먼저 유령처럼 원을 그리며 걸었고 나머지 양들도 따라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오에 따르면 이 양 떼는 지난 4일부터 원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양들이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지, 또 원 그리기를 멈출 때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중국 네이멍구에서 발견 된 양 떼의 수상한 행동. (사진 및 영상=인민일보 트위터)

양들의 기묘한 행동을 놓고 전문가들은 2가지 원인을 추측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선회병(리스테리아증)에 걸린 것 아니냐는 겁니다.

오염된 먹이나 흙, 축분을 통해 감염이 되는 선회병의 증상에는 우울증, 식욕 감퇴, 고열, 부분 마비가 있는데 원을 그리며 맴도는 증상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선회병에 걸린 동물은 대개 48시간 내에 죽기 때문에 마오의 양떼가 이 병에 걸렸을 확률은 낮습니다.

또한 양들의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로는 양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매트 벨 영국 하트퍼리대학 농업과 교수는 "오랫동안 우리 안에 갇혀 지낸 양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종의 '정형 행동'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형 행동(Stereotypic behavior)이란 주로 사육되는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이지만 목적이 없는 행동으로 대표적인 정신질환 증상 중 하나입니다.

동물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보이는 이상행동으로 특히 좁은 공간에 갇혀 살 때 많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동물원에서 지내는 많은 동물들이 머리나 몸을 좌우로 흔들거나, 심한 경우 철창이나 벽에 머리를 들이받는 등 정형 행동을 자주 보입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