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베일 벗은 정진상 실장…"군사 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

<앵커>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이 오늘(18일)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섰습니다. 정 실장은 군사 정권 보다 더한 '검찰 정권'이라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 내내 외부 노출을 자제해 온 정진상 실장이 법원 영장 심사에 앞서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래전 사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의 정 실장은 작심한 듯 입장을 밝혔습니다.

군사 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이라며 검찰 수사를 거짓말도 여럿이 하면 믿게 되고, 3명이 우기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고사성어에 빗댔습니다.

[정진상/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입니다.]

수사의 형평성에도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정진상/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 검찰 정권의 수사는 살아 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입니다. 최소한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습니다.

[정진상/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들어갔을 떄 어떻게 미리 알고 계셨는지.) 자세한 건 변호인하고.]

[정진상/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 (유동규 전 본부장이 1억 4천만 원 줬다고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말씀을.) …]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와, 대장동 사업자 김만배 씨가 소유한 천화동인 지분 중 428억 원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과 공동 소유하도록 사전에 약속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정 실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관계를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한 만큼, 정 실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검찰 수사는 향후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희)

▶ 길어지는 영장 심사…고검 청사 출입 놓고 갈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