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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묵는 롯데호텔로 기업 총수들 '총출동'

<앵커>

우리나라 주요 기업 총수들도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습니다. 우리 기업과 사우디가 20건이 넘는 투자 협약을 맺었는데, 다 실현되면 총 40조 원 규모가 될 거라고 사우디가 밝혔습니다.

이 소식은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닫혀 있던 흰색 가림막이 열리고, 빈 살만 왕세자가 탄 검은색 차량이 호텔을 나섭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방한 기간 앞뒤로 2주 동안 롯데호텔 방 4백 개를 통째로 빌렸습니다.

호텔 주변에는 중무장한 경호 인력이 하루 종일 철통 경비를 펼쳤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묵고 있는 이 호텔에는 오후 들어 기업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회장님, 오늘 어떤 말씀 나눌 예정이신가요?]

우리 돈 660조 원이 들어갈 초대형 신도시 네옴시티부터, 사우디가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기업들은 사우디와 모두 26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를 생산할 8조 원 규모 공장 설립과 네옴시티에 2조 원대 고속철도 건설 추진이 대표적입니다.

또 화학과 건설, 발전과 바이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는데, 사우디는 다 합치면 모두 300억 달러, 우리 돈 약 40조 원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투자 약속이 실현되면 우리에게는 큰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송상현/단국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 : (네옴시티는) 기후변화 대응하는 차원에서 사실상 탄소 제로 그런 도시를 만드는 과정이고, 한국 기업들이 지금 현재 수소산업 관련해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3년 전에도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서 10조 원 규모의 MOU를 맺고 갔지만 현재 제대로 시동인 걸린 게 없습니다.

앞으로 기업은 사업을 더 구체화하고 정부도 사우디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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