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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한인 디아스포라 영화 '눈길'

이탈리아 이민자 이야기인 '대부'에서 최근 입소문 흥행 중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까지.

할리우드 영화에서 디아스포라, 즉 이민자의 삶은 자주 등장하는 소잽니다.

근래엔 '미나리'나 '파친코'같은 한인 이민자 이야기도 가세했습니다.

최근 상영 중인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역시 한인 디아스포라를 다룹니다.

감독도 재미, 재일 한인입니다.

'초선'은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임됐거나 연임이 확정적인 4명의 연방 하원의원 등 한인 정치인 5명이 2020년 선거를 치르던 과정을 보여줍니다.

[ 데이비드 김 / 미 연방 하원의원 선거 후보 : 한인 타운이 역사적으로 한국인이 당선된 분이 한 명도 없습니다. ]

[ 영 김 / 미 연방 하원의원 : LA 폭동이 한인 사회를 일깨웠고 정치적 대표자의 필요성을 깨닫게 했어요. ]

마침 올해는 한인 타운을 초토화했던 LA 폭동 30주년, 영화는 지난 30년간 한인 이민자 공동체의 정치적·사회적 변모를 들여다봅니다.

지난 6월 일본에서 먼저 공개됐던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재일 조선인의 신산한 삶을 보여줍니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2차대전 당시 미군 폭격으로 제주도에 피난 왔다가 4.3 사건을 겪고 다시 일본으로 밀항해야 했던 어머니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딸인 감독이 10년에 걸쳐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양영희 / '수프와 이데올로기' 감독 : 자기가 나서 자란 나라(일본)에 애착을 갖기 힘들고 부모님의 고향인 제주도에 가서 4.3을 체험하고 정말 우리 어머니는 평생 고향을 가지고 싶었는데 못가졌구나. ]

글로벌화한 세상에서 디아스포라는 이제 일상입니다.

우리 속의 타자, 타자 속의 우리.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해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기 좋은 영화들이 깊어가는 가을에 사색을 부르고 있습니다.

SBS 이주형입니다.

( 취재 : 이주형 / 영상편집 : 김병직 / CG : 조수인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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