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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만난 한중 정상…25분 동안 나눈 이야기는?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정상이 만난 건 3년 만입니다. 회담이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를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운 기자, 어제(14일) 이 시간만 해도 회담이 열릴지 불투명했었는데 오늘 오전에서야 결정이 난 거죠?

<기자>

오늘 오전에서야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사실이 발표됐고요, 저녁 6시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이 시 주석이 머물고 있는 호텔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약 2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두 정상은 악수로 서로를 맞았는데 윤 대통령에 비해 시 주석의 표정은 다소 딱딱해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데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아가야 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입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윤 대통령은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북한을 좀 더 적극적으로 제어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발표한 우리의 독자적인 인도 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특정 국가를 겨냥하거나 배제하는 게 아니라는 취지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방금 두 정상의 간략한 발언도 들어봤는데, 그럼 오늘 회담 결과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 브리핑은 나왔습니까?

<기자>

20분 전쯤 자료를 배포했는데요, 먼저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입각해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입장을 같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핵심 의제인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의 빈번한 도발에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또, 지금까지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방한 초청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최대웅,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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