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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포탄 10만 발 지원?…군 "최종 사용자는 미국"

<앵커>

우리나라가 만든 포탄이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거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러 관계가 파탄 날 거라고 했었는데, 우리 정부는 포탄 수출 협의가 미국이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막고 우위를 점하는 데에는 미국산 '155mm 곡사포'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대 사거리가 40km에 달하는 데다 분당 대여섯 발을 쏠 수 있는 장점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도 포탄 지원에 한계가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걸 메우려 한미간에 비밀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한국 방산업체에서 155mm 포탄 10만 발을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이라는 겁니다.

10만 발이면 우크라이나가 보름가량 쓸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국방부의 설명은 다릅니다.

수출 협의를 진행하는 건 맞지만, 미국이 최종 사용자여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또 발사된 포탄의 탄피만 확인해도 한국산인지 식별이 가능한 만큼, 미국이 계약을 위반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로 포탄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케이 방산의 성능과 생산력을 의식한 듯 한국을 콕 집어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달 28일)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탄약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관계를 파괴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가 비살상 무기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외신 보도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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