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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미, '북러 무기 거래설' 놓고 다른 주장…누구 말이 맞나?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이야기 계속 나눠보겠습니다.

Q. '북러 무기거래설' 북미 주장은?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나온 주장인데요. 미국은 의혹을 제기하고 북한은 부인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혹이 처음 제기된 시점은 지난 9월 초인데요, 당시 미국은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징후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9월 말에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이달 초 미국이 다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설을 들고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량의 포탄을 은밀하게 제공한 정보가 있다면서 목적지를 숨기기 위해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는 것처럼 꾸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북한이 이를 다시 반박하고 나왔고 미국은 북한 주장을 또다시 반박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Q. 미국, 확실한 정보 있나?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미국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무기거래설을 처음 제기했던 9월 초하고 최근의 언급이 좀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북-러 간 무기거래설을 처음 제기했던 9월 초만 하더라도 미국은 그런 징후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확실치는 않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지난 9월 6일) : 북러 간 무기거래가 실제로 이뤄졌다는 징후는 아직 없습니다.]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북러 간 무기거래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지난 2일) : 우리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진짜 목적지를 애매하게 숨기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상당량의 포탄을 은밀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미국이 무기거래설을 기정사실화한 것을 보면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한 게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Q. 북, '무기거래설' 부인하는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사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북한이 보여 온 행동을 보면 러시아하고 북한이 무기거래를 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유엔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북한이 반대하는 등 노골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어왔거든요. 하지만, 무기 지원은 전쟁에 동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북한으로서도 부담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이야 어떻든 일단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이 이번에 무기거래설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은 다 보고 있으니까 섣부른 행동 하지 말아라, 라는 경고 차원으로 보입니다. 북한도 러시아와의 무기거래를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겠다, 이런 뜻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북-러 간 무기거래가 이뤄지더라도 제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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