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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책임 따지는데…대통령실 참모 "웃기고 있네" 메모

<앵커>

오늘(8일) 국회에는 대통령실 참모들이 나왔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는데, 그 와중에 참모들이 쓴 메모 내용이 공개되면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화강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로 미뤄졌다가 닷새 만에 열린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
 
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대통령실의 대응과 책임을 지적하던 중,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대통령실 참모들의 메모에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웃기고 있네'라고 썼다가 황급히 지운 장면입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웃기고 있네? 이게 진짜 웃기고 있는 자립니까?]

결국 위원장의 호명에 일어난 참모는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사적 대화"였다면서도 "엄중한 국감 중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거듭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 사적으로 둘이 나눈 대화에 제 메모지를 김은혜 수석과 나누고 그냥 지워버린 겁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단연코 이 부분이 의원님들의 발언이나 국감 진행 상황 관련해서 진행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민주당은 "국회 모욕"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강득구/민주당 의원 : 김은혜 거짓말 여왕은 계속 거짓말로 또 거짓말로 하고 있습니다.]

[이수진/민주당 의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가슴 절절하게 아파 죽겠는데….]

김대기 비서실장도 "부적절했다"고 인정했고,

[김대기/대통령실 비서실장 : 우리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봅니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위원장도 엄중 경고를 내렸습니다. 

오늘 국감에서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에 대한 사퇴 압박에 대통령실은 "관행적인 경질은 후진적"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대기/대통령실 비서실장 :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관 바꿔라, 청장 바꿔라. 이것도 저는 좀 후진적이라고 봅니다.]

같은 시각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 이상민 장관 역시 "재발방지책 마련이 급선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여당은 희생자 명단과 사진을 공개하자는 민주당 관계자의 문자를 언급하며 참사를 정쟁화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선수, 사진제공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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