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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사고' 구조자들, 정신적 후유증 호소…폐기물 의혹 확인 중

<앵커>

경북 봉화 광산에서 열흘 만에 구조된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회복하고 있지만,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매몰 사고 원인을 수사하는 경찰은 오늘(7일)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TBC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구조자 2명의 신체적 건강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이들이 식사를 하고 천천히 걸을 수 있어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잠을 자다 깨거나 경련 증상을 보이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진을 했습니다.

가족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퇴원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구조 노동자 가족 : 정신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좀 있으셔서 두 분 다 오늘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기 시작하셨거든요. 몸은 많이 좋아지셨는데 이제 트라우마가 많이 생긴 거 같아요.]

광산업체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경찰과 동부광산안전사업소는 현장 감식을 하고, 업체로부터 안전관리 수칙 등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광산 전반의 안전장치 설치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흘러내린 토사가 불법 폐기물인지 확인하기 위해 광산 내부 3곳의 시료도 채취해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정용민/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갱도 내 흘러내린 토사가 어디서 유입됐는지 경로를 확인하고 토사의 성분을 분석해서 불법으로 나온 폐기물을 매립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광산 전반의 제반 규정에 맞게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지난 8월에도 이 광산에서 매몰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광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철저한 수사를 벌여 안전관리 소홀 여부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욱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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