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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투병 중인 판다 위해 중국-타이완 공조

관계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중국과 타이완이 투병 중인 판다를 구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쳤습니다.

타이완 타이베이시 동물원은 뇌종양이 의심되는 판다 퇀퇀의 치료를 위해 중국 판다 전문가들의 타이완 방문을 지난달 요청했습니다.

이에 중국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쓰촨성 판다 보호연구센터의 전문가 2명이 지난 2일 타이완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타이베이 동물원이 사전 제공한 퇀퇀의 영상을 미리 분석해 치료 방법을 논의했고 직접 동물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에릭 차오/타이베이 동물원 대변인 : 양측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퇀퇀에게 최고의 치료와 관리를 해주길 희망합니다.]

양측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상태가 낙관적이지만 뇌의 발병 위치를 검토한 결과 당장 수술은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라이옌쉐/타이베이 동물원 수석 수의사 : 퇀퇀의 현재 상태와 마취에 대한 반응, 발병 위치를 고려할 때 현재로선 수술을 하기에 적합치 않습니다. 중국 전문가들과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올해 18살인 퇀퇀은 14년 전인 지난 2008년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왔습니다.

양측 관계가 지금처럼 나쁘지는 않았던 때라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수컷 판다 퇀퇀과 암컷 판다 위안위안을 타이완에 선물했기 때문입니다.

퇀퇀과 위안위안의 이름을 합친 '퇀위안'은 중국어로 '떨어져 있다 다시 만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 측 전문가들은 지난 2013년 위안위안이 새끼를 낳을 때도 타이완을 찾아 도운 적이 있습니다.

퇀퇀은 지난달부터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고 MRI 촬영 결과 뇌종양 의심 진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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