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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체 대표가 한수원 이사?…'낙하산'에 부글부글

<앵커>

공공기관이자 국내 최대 발전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비상임 이사에 숙박업체 대표가 선임됐습니다. 한수원 내부에서는 전문성이 없는 인사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부터 한국수력원자력의 비상임 이사직을 맡게 된 A 씨, 지역 언론사 임원과 숙박업체 대표, 한수원이 공개한 A 씨 경력입니다.

과거 A 씨를 다룬 기사엔 호프집과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자유한국당 의원실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았다고 돼 있습니다.

경력만으로는 발전 업무와의 연관성이나 전문성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A 씨/한수원 비상임이사 : 원자력 쪽에는 제가 조금 그렇더라도 물을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에는 평상시에 관심이 좀 많이 (있습니다.) 공부를 (딸과) 같이 여러 가지를 많이 했어요, 한자 검정 3급도 같이 따고.]

정치 경력은 선임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한수원 비상임이사 : (지원 접수를) 넣어놓고는 설마 되겠나 싶었어요. 전혀 제가 어떻게 선임되는 배경은 사실 저는 진짜 모릅니다.]

지난 9월 선임된 상임 감사도 논란이 됐습니다.

선발 지원서에 관련 분야 경험은 적지도 않고 한나라당 근무 경험을 적어냈다가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신영대/민주당 의원 (국회 산자위, 지난달) : 코미디고 어불성설입니다. 도대체 에너지 분야와 무슨 관련이 있어서 이런 자리에 감사가 되셨습니까?]

[최익규/한수원 상임감사 (지난달) : 의원님이 여러 가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직원들 게시판에는 회사가 자리 나눠갖기의 대상이 됐다, 낙하산 인사를 제거하자 등의 비판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임원추천위원회와 기재부가 주재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등 법적 절차대로 선발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선발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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