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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2022] "보수-진보 갈등 극심한 한국 사회에 '다정함' 해법 절실"

[SDF 2022] "보수-진보 갈등 극심한 한국 사회에 '다정함' 해법 절실"
세계적인 진화인류학 석학이 정치 양극화로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이 극심해진 한국 사회 문제를 풀어갈 키워드로 '다정함'을 제시했습니다.

진화인류학, 심리학, 신경과학이라는 세 가지 분야를 전공한 브라이언 헤어 듀크대 교수는 오늘(3일) SBS D포럼에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약육강식' 즉, 강자가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정한 자가 살아남는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헤어 교수는 다정해지는 방식, 다시 말해 친화력을 발휘해 서로 협력하는 방식을 선택하며 진화한 종들이 다른 종보다 더 번성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남극 대륙에 사는 황제펭귄이 낯선 펭귄들과 꼭 붙어서 수백 마리, 수천 마리가 서로의 온기로 겨울을 버텨내는 것, 늑대 가운데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친화력을 보인 개체들이 결국 개로 진화해 번성한 것을 다정함을 발휘해 한 개체가 살아남은 대표적인 경우라고 덧붙였습니다.

헤어 교수는 지금의 인간, 호모 사피언스도 늑대와 마찬가지로 다정한 본성을 발휘해 낯선 사람들과 협력했기 때문에 생존에 유리해졌고, 그 결과 더 많은 사람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인류는 최상으로 문명화되고, 사회화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 그룹에 대해 깊게 연대하고 공유하는 만큼, 공격을 받았다고 느끼면 폭력적이게 되고 잔인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어두운 면을 견제하고 우리 안의 다정함을 더 끌어내기 위해선 사회적 전략으로서 민주주의 시스템이 바로 서야한다고 밝혔습니다.

SBS의 대표 사회 공헌 지식 나눔 프로젝트인 'SBS D포럼'이 '다시 쓰는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오늘 오전에 개최됐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지만, SBS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공익적 의제를 다루겠다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포럼을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S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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