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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합스부르크 왕가의 예술품…빈 미술사박물관 소장품전

스페인 궁정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명작 '시녀들'의 주인공,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입니다.

스페인의 공주에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후로 17세기 유럽 왕실의 안주인이기도 했습니다.

합스부르크 제국의 유일한 여성 통치자이자, 왕가의 마지막 군주였던 마리아 테레지아 초상화 건너편에는, 프랑스 왕 루이 16세에게 시집 보냈던 막내딸이자 비운의 마지막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

20세기 초까지 600여 년간 합스부르크 왕가는 치밀한 혼맥으로 유럽 역사의 중심에 있으면서 예술인 후원과 예술품 수집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자비네 하크 | 빈 미술사박물관 관장 : 합스부르크 제국의 예술품들은 600년 가까이 스페인과 벨기에, 그리고 이탈리아 일부를 지배해온 합스부르크 왕조의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려줄 것입니다. ]

변장하고 나타난 제우스를 정성껏 대접하는 노부부, 필레몬과 바우키스가 바로크 거장 루벤스의 섬세하고 화려한 필치로 살아납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위세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십자가 모양의 해시계와 은으로 만든 뒤 금으로 도금한 접시 등 화려한 공예품들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함께 공개됩니다.

[윤성용 | 국립중앙박물관장 : 빈 미술사박물관은 1894년부터 소장품으로 등록하고 지금까지 소중히 보관해왔습니다. 오스트리아와의 수교 기념으로 주고받은 마음의 정표로서 수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순탄하지 않은 역사 속에서도 예술품 수집을 이어오며 합스부르크 왕가가 지켜낸 예술의 힘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횝니다.

SBS 이주상입니다.

(취재 : 이주상 / 영상편집 : 전민규 / VJ : 오세관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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