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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부지 최적" vs "이미 있어"…소각장 갈등 점입가경

<앵커>

현재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쓰레기 소각장 부지에 새 소각장을 짓겠다는 서울시 계획과 관련해 어제(18일)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한 첫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설명회는 무산됐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X'자 표시가 그려진 마스크와 가면을 쓴 사람들이 줄지어 설명회장으로 이동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회의장 안은 서울시를 규탄하는 현수막과 호루라기 소리로 뒤덮였습니다.

[백지화! 백지화! 백지화!]

설명회 2시간 전부터 모인 수백 명의 마포구 지역 주민들,

[먼저 자리 앉아주시면 질의응답 시간을 먼저 갖겠습니다.]

단상부터 점거하려 하자 어떻게든 막으려는 공무원과 실랑이와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변행철/마포 소각장 백지화투쟁본부 위원장 : 저희를 저지하려고 했는데요. 저 사람들이 우리를 저지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새 소각장 부지로 마포구 상암동의 현 소각장 부지가 선정된 배경을 지역 주민에게 설명하기 위한 첫 공개 설명회는 이렇게 무산됐습니다.

서울시는 입지선정위원회가 절차에 따라 상암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미 소각장이 있는 상암동에 하나 더 짓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35년까지 기존 시설을 철거한다 해도 9년 동안 두 소각장을 동시에 가동해야 하는 것도 주민 설득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역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소통협의체를 구성해 주민과의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설명회장에서 집회를 주도하며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이들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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