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거긴 화재 예상 못했다?…카카오 먹통 사태 이래서 문제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의 진단은

<앵커>

이번 사태의 원인과 문제점을 전문가와 함께 더 짚어보겠습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데이터센터는 어떤 곳?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그러니까 데이터센터는 거기에는 이제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서버가 있고요,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게끔 하는 그런 설비가 또 있고, 그다음에 또 전기가 계속 공급돼야 되잖아요. 자연재해라든지 해킹이라든지 각종 그런 재난으로부터 이것을 보호해주는 기능, 이런 걸 전체를 해주는 일종의 호텔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Q. 같은 건물서 화재, 왜 카카오만 복구 늦었나?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네이버는 사실은 자체 데이터센터가 있어서 즉시 문제가 생기니까 페일 오버라고 그래서 여기에서의 어떤 데이터나 서비스를 즉시 자기네 일로 옮겼죠. 카카오는 그런 것에 대해서 아무 시나리오도 없고 훈련도 안 안 돼 있고 애당초가 이중화가 안 돼 있었어요.]

Q. 카카오, 화재 예상 못했다는데?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그것은 정말 무식한 소리예요. 왜냐하면 데이터센터의 사고 중에 가장 많은 것이 화재예요. 올해 8월에 구글에서 데이터센터 아이오아이에서 큰 사고가 났는데도 30여 분 만에 그냥 아무 지장도 없이 끝나버렸어요. 우리가 예상을 못 했다, 이것은 얼마나 카카오가 전문성이 없는지 이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발언이죠.]

Q. 화재나 자연재해 대비 어떻게 해야하나?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세계적인, 구글이라든지 아마존 같은 데 보면 이것을 이중화, 삼중화까지 시켜요. 그래서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 그러면 즉시 데이터하고 서비스를 다른 데로 옮길 수 있도록 시스템들을 다 구축해놔가지고요. 지금은 불과 몇십 분이면 다 복구가 되도록 세계적인 업체는 다 그렇게 해놨는데, 카카오는 사실 론칭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수십 개인데 그런 어떤 안정성이라든지 가용성, 디제스터 리커버리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초보 중의 초보인 상태죠.]

Q. 자체 데이터센터 없는 카카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안 갖고 있죠. 기껏 지금 이야기하는 것이 뭐 자체 데이터센터를 한 4천억 들여서 어디에 짓고 있다. 현재는 안 갖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빅테크라고 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그 정도인데, 사실은 세계적인 어떤 업체들은 보면 수십 개씩 갖고 있잖아요. 수십 개씩 갖고 있고, 그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이제 IT 강국이라고 많이 하는데 이러한 재난에 대해서 계속 반복을 하면서도 대비를 못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요.]

Q. 앞으로 어떤 개선책 필요?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말씀드린 대로 반복되지 않도록 기업들이 정부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서, 뭐 그냥 TF 만들어서 될 것이 아니고요, 민관합동위원회를 전문성을 가진 것을 만들어서 거기서 법이 필요하면 법을 만들어야 되고, 그다음에 기업에 투자를 장기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되고, 여러 가지에 대해서 좀 장기적인 대책이 나오고 그것을 시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사흘째 이어진 '디지털 정전'…"주문 못 받아요"
▶ "배터리에서 스파크"…서버 1/3은 여전히 '먹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