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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키오스크 두렵지 않아요"…'디지털 체험존' 인기

<앵커>

요즘 식당이나 카페에서 키오스크 같은 무인 주문 장치가 늘고 있는데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특히 어르신들은 이용하기가 쉽지 않죠. 이런 디지털 격차를 줄여주기 위한 '디지털 체험존'이 생겼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디서 그렇게들 빨리 표를 끊는지.

부지런히 나와 터미널에 한참을 줄 서 있어도, 남은 표가 없어 매번 다음 버스 타기 일쑤였습니다.

[가만있어봐, 그러면. (강진, 고창, 고흥, 군산, 나주) 나주 해볼까? (나주 한번 해보실게요.)]

이제 82살 최경자 어르신도, 휴대폰으로, 키오스크로, 미리 표를 끊을 줄 압니다.

[최경자/디지털 체험존 방문자 : 나이가 이제 이렇게 많으니까 지금 젊은 애들 하는걸 따라가지를 못하니까 물어보고 그래요. 진짜 이렇게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런 거 보면.]

정부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전국 17개 지자체와 운영 중인 체험존인데, 키오스크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스피커와 돌봄로봇, 치매 예방을 위한 VR 기계까지 다뤄볼 수 있습니다.

[내일 날씨 알려줘. (내일 단구동은 종일 맑겠습니다.)]

별도의 예약도 필요 없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운영 석 달 만에 원주에서만 방문자가 벌써 1천 명 가까이 됩니다.

다룰 줄 몰라 아예 쳐다도 안 보던 기계인데, 선생님 설명 듣고 혼자 힘으로 주문을 마치니 춤까지 절로 춰집니다.

[김미선/디지털 배움터 강사 : 어르신들이 디지털 세대가 아니시잖아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많이 체험을 통해서 카페나 음식점 같은데 가서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주문을 많이 해주셨으면….]

디지털 체험존은 현재 도내 18개 시·군마다 한 곳씩 운영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배움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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