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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출근시간대 또 자폭 드론 공격…기차역도 노려

키이우 출근시간대 또 자폭 드론 공격…기차역도 노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17일(현지시간) 아침 출근 시간대 번화가를 노린 공격이 수차례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로이터,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월요일인 이날 새벽부터 아침에 걸쳐 키이우 중심가에 네 차례에 걸쳐 자폭 드론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키이우에는 아침 6시 35분부터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직후 시차를 두고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이 공격으로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고, 비거주용 건물 한 채에서는 불이 났습니다.

키이우 당국은 소방대, 구조대를 현장에 투입했으며, 주민에게는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또 "키이우 중앙 기차역 근처도 공격을 받았다"며 "기차역을 노렸던 공격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덧붙였습니다.

이날 공격에 따른 인명 피해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번 폭발이 자폭 드론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배후로는 러시아를 지목했습니다.

일부는 격추됐지만 격추되지 못한 드론이 도심을 타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새벽 3시 30분부터 아침 6시 15분까지 남쪽에서 날아온 자폭 무인기 15대와 동쪽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 3대를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러시아는 이런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는 그들의 절박함을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격을 받은 지역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식당과 술집이 밀집한 번화가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드니프로페트로우시크 지역에서는 밤사이 미사일이 전력 기반 시설을 타격하면서 큰불이 났다고 당국이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름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10일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무차별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이 공습으로 최소 19명이 숨지고 105명이 다치면서 국제사회 비난 목소리가 커지면서 12일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습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기 고갈에 직면하자 이란에서 자폭 드론을 포함한 무기를 들여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국과 우크라이나는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습,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폭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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