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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8월 적자'…앞으로가 더 걱정

<앵커>

나라 살림이 어땠는지 보여주는 경상 수지가 오늘(7일) 발표됐습니다. 8월 기준으로는 1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던 수출이 부진했고, 석유나 석탄 같은 원자재 수입이 늘어난 게 이런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첫 소식,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국은행 집계 결과 8월 경상수지가 30억 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으로 배당이 빠져나가는 4월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종종 있었지만, 8월 적자는 금융위기 때였던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수출이 7.7% 늘었지만 수입이 그 네 배 가까운 30.6% 증가해 상품수지가 44억 5천만 달러 적자를 낸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8월에 특히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었는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가스 수입이 117%, 그리고 석탄 수입이 132%, 원유 수입이 73% 늘면서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습니다.

수출에서는 우리 경제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등 전기 전자 제품과 지역으로는 중국 수출이 5% 넘게 줄어든 게 컸습니다.

외국에 내는 로열티에서 12억 달러, 해외여행에서도 9억 7천만 달러 적자를 봤습니다.

그동안 경상수지가 흑자여서 경제에 문제가 없다던 정부도 대책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실 경제수석 : 업종별 수출경쟁력 강화, 수입의 국내 전환, 관광, 물류, 콘텐츠 등 전방위에 걸친 서비스 수지 개선 방안 등 신규 18개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은행도 "9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지만, 위험요소는 여전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최근에 원유 감산 조치라든가, 이런 우리가 예상치 못한 이벤트들이 생기면 다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그리고 경상수지 적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면 환율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주 범,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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