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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쓰면 못 알아볼까봐"…신당역 전주환이 검색한 단어

<앵커>

지하철역에서 역무원을 숨지게 한 전주환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기존에 스토킹 범죄로 실형을 받을 걸로 보이자 보복하기로 마음먹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전주환 (지난달 21일) : (죄송하다는 말 말고 할 말 없습니까?)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습니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보름간 추가 수사를 벌인 검찰도 전주환의 치밀한 계획범죄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기존 스토킹 사건으로 징역 9년이 구형되고 선고 기일이 잡히자, 전주환은 자신이 지금껏 쌓아놓은 것이 모두 무너지게 됐다는 생각에 살인을 결심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8월 18일 결심공판이 끝나자마자 지하철 역무실을 찾아가 피해자 집 주소와 근무정보를 빼냈고, 네 차례나 피해자 집을 찾아가 숨어 기다렸지만, 이미 이사 간 탓에 마주치지 못하자 야간근무 중인 신당역을 찾아가 범행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미리 헤어캡과 장갑, 양면점퍼를 준비하고, GPS 조작 앱과 1회용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등 추적을 따돌리려 한 사실과, 집을 찾아가면서 피해자가 우산을 쓰고 있으면 자기가 못 알아볼까 봐 강수량까지 검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적용한 보복살인 혐의에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재범 위험성이 높다며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청구했습니다. 

전주환은 지난달 말 스토킹 등 혐의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사건과는 별개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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