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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뚝'…한 달간 197억 달러 급감

<앵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200억 달러 가까이 줄어든 걸로 집계됐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이후로 14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건데, 외환당국이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서 시장에 달러를 내다 판 결과로 해석됩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외화보유액이 한 달 만에 200억 달러 가까이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천167억 7천만 달러로, 8월보다 196억 6천만 달러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8년 외환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천450원 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는 과정에서 외환당국이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달러를 푼 결과로 풀이됩니다.

외환당국은 작년 이후 계속 달러를 팔고 있습니다.

올해만 봐도 1분기 83억 달러, 2분기 154억 달러를 시장에 풀면서 총 463억 달러 외환보유액이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여전히 세계 8위 수준이고 신용등급도 높아서 위기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도 외환보유액은 환율이 불안한 상황에 쓰라고 있는 돈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더 높아지면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을 빠르게 헐어 쓰면서 방어에 나서는 건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또 무역적자가 여섯 달째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제의 기초체력처럼 여겨지는 달러를 좀 더 아껴야 한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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