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OPEC+, 원유 생산량 대폭 감산…미 "근시안적 결정" 비판

<앵커>

석유수출국기구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대폭 감산하기로 했습니다. 치솟는 유가를 잡으려 거듭 증산을 요청했던 미국은 근시안적인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월례 장관급 회의를 열고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10월 하루 10만 배럴 감산에 이어 감산량을 20배 늘린 건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입니다.

OPEC+는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감산량을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가 안정을 위해 거듭 증산을 요청했던 미 백악관은 근시안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세계 경제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는 가운데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OPEC+의 결정은 근시안적인 조치입니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OPEC+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비난했습니다.

백악관은 안정세에 접어든 미국 유가가 다시 치솟는 걸 막기 위해 다음 달 전략비축유 1천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유 업체에 가격을 낮출 것을 요청하고, 의회와 OPEC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산 결정으로 갤런당 3.8달러 정도인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최대 30센트까지 오를 수 있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상황에 유가가 다시 오를 경우 민주당에는 적잖은 악재가 될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