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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30년 만에 최고…당분간 고물가 계속

<앵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5.6%를 기록했습니다. 외식 물가가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서비스 요금도 들썩이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고물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한 식당, 재룟값, 월세 다 올라도 지난 10년 동안 가격은 손 안 댄 걸 자랑삼아 왔는데, 그제(4일) 결국 가격표를 바꿔 달았습니다.

[이외숙/음식점 사장 : 식사류는 2천 원씩 올렸고요, 술안주는 5천 원씩 올렸어요. 모든 물가가 너무 올랐잖아요. 그러니까 도저히 어떻게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요.]

손님들조차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반응입니다.

[윤종세/식당 손님 : 여기 오랜만에 온 건데, 가격이 좀 오르긴 했어요. 근데 지금 자영업자분들이 다들 어렵다고 하니까.]

통계청 집계 결과, 지난달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9% 오르면서, 30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습니다.

김밥과 햄버거, 자장면이 13% 전후까지 김치찌개, 치킨값도 모두 10% 정도 상승했습니다.

각종 서비스 물가도 역시 14년 만에 최대 폭인 4.5% 올랐고, 농축수산물마저 배추와 무가 100% 가까이 오르면서, 6.2% 뛰었습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7월 6.3% 이후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데, 정부는 이번 달이 꼭짓점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윳값이 떨어진 영향을 빼면, 다른 물가는 꿈쩍도 않고 있고 불안 요소도 적잖습니다.

우선 사우디를 중심으로 석유 수출국들이 생산을 줄이겠다고 나선 게 큰 변수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10월부터 (석유) 감산을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냈고요. 그러면서 석유류 가격이 어떻게 변화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환율이 불안정하고 이달부터는 전기, 가스 요금도 인상돼 물가에 부담을 줄 걸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5~6%대를 이어갈 걸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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