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파리, 이란 여성 자유 연대 시위…"이란 여성에게 자유를"

이란 국기를 든 시위대가 프랑스 파리의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달 히잡을 쓰지 않아 당국에 체포됐다 의문사한 20대 이란 여성 마흐사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이들입니다.

[미나 파바/파리 시위참가자 : 여성에게 히잡을 강요하는 건 차별입니다. 성별과 관계없이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시위대는 손에 "이란 여성에게 자유를"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일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연대를 표시했습니다.

[비올렛/파리 시위참가자 : 이란의 여성들에게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마흐사의 의문사에 항의하는 시위는 지난 주말 유럽과 미주, 아시아 주요 도시는 물론 아랍권 국가들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여성들이 히잡을 불태우며 이란 정부에 항의했고,

[레오/튀르키예 시위참가자 : 이란 정부는 지난 3년간 '넌 여성이니까 입 다물고 있어라'라고 말해왔습니다.]

레바논에서도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라며 시위 참가자들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레지나 콴타라/레바논 시위참가자 : 21세기에 국제인권법을 존중하지 않는 국가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란 내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는 그동안 최소 133명이 시위와 관련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진보를 막기 위해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며, 시위대에 대한 당국의 강경 진압을 정당화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