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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인데 인사를 안 해"…부친이 폭행, 실려간 박수홍

<앵커>

자신의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친형을 고소한 방송인 박수홍 씨가 검찰 대질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아버지로부터 폭행당했습니다. 박 씨의 아버지는 가족에게 인사도 하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들것에 실린 채 검찰청 밖으로 나오고, 곧이어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방송인 박수홍 씨입니다.

오늘(4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서부지검 조사실에서 친형의 출연료 횡령 사건으로 대질조사를 받으려던 박 씨가 부친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겁니다.

당시 조사실에는 박 씨와 박 씨 친형, 형수, 참고인 신분인 박 씨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박 씨가 가족에게 인사도 하지 않아 화가 나서 정강이를 찼다고 SBS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박수홍 부친

[박수홍 씨 아버지 : 1년 반 만에 봤으면 인사라도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자식인데 인사를 안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정강이를 집어 찼어요.]

폭행 직후 과호흡 증세를 보인 박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박 씨 변호인 측은 친형 고소 이후 부친으로부터 "흉기로 해치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계속 받아 폭행 사건 당시에도 방검복을 착용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박 씨는 지난해 4월, 형과 형수가 수십 년간 출연료 등을 횡령해 100억 넘게 가로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고, 지난달 13일 형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80대인 아버지가 조사 직전에 50대 친아들을 돌발적으로 때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질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검찰은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한 뒤, 이번 주 내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SBS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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