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조사' 논란에 여야 피켓 신경전…법사위 국감 지각 개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 문제 등을 놓고 여야 간 대립으로 50여 분 '지각 개의'했습니다.

법사위는 오늘(4일) 오전 10시 대법원·법원행정처 등 대상 국정감사를 개의할 예정이었는데, 여야 의원들이 내건 피켓들로 양측 대립으로 개의가 지연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탄압 중단하라!'라고 쓰인 피켓을 붙이고 나왔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쟁국감 NO, 민생국감 YES'라고 쓰인 피켓으로 맞대응했습니다.

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에게 질의서를 보내고 검찰의 편파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를 알릴 필요가 있다"라며, 피켓을 붙인 건 정당한 의사표시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이에 "대법원장이 나와 있는데 누가 누굴 어떻게 정치탄압 하고 있다는 건가. 대법원 국감과 '정치탄압'이 무슨 관계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법사위의 국정감사는 이후 여야 간사가 양측의 피켓을 떼기로 협의한 끝에 예정시간보다 50분 정도 늦게 개의했습니다.

이후 각 기관 현안보고, 의사진행발언, 자료제출요구 등이 이어지면서 오전엔 시대전환 소속 조정훈 의원의 질의만 이뤄졌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