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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따라 서해안으로 올라왔다…고등어 손맛 '짜릿'

<앵커>

충남 태안 천수만에 고등어떼가 몰려 왔습니다. 주로 동해와 남해에서 잡히는 고등어가 먹잇감인 멸치를 따라 요즘같은 가을에는 서해연안으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을 손맛을 느끼러 온 강태공들로 간척지 방조제가 북적입니다.

가장자리엔 빈자리가 없을 정도.

낚싯줄을 던지고 잠시 기다리면 미끼를 문 물고기들이 잇따라 올라옵니다.

대부분 고등어인데, 낚싯대가 휠 만큼 꿈틀거립니다.

짜릿한 손맛은 잊지 못할 즐거움입니다.

[고등어 낚시객 : 진동한다고 할까요, 그때 제일 좋죠. 확 당겨 가는 느낌. ]

1시간 정도 낚시를 하면 열 마리 이상은 거뜬히 잡고, 어망 속은 갓 낚아올린 싱싱한 고등어들로 채워집니다.

고등어뿐 아니라 다양한 물고기들이 잡히는데, 끊이지 않는 입질에 강태공들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낚싯대만 바라봅니다.

[문상민/충남 서산시 : 가을철이라 고등어랑 주꾸미 여러 가지 어종이 잡혀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아내랑 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

천수만에 고등어가 몰려든 것은 지난달 초, 먹잇감인 멸치떼가 가을 무렵 서해연안으로 이동하는데 고등어도 멸치를 따라 올라온 겁니다.

근처 양식장도 물고기를 유인하는 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김진일/충남 홍성군 : 앞에 가두리 양식장도 있고 그곳에서 주기적으로 밑밥을 주다 보니까 가을에는 손쉽게 누구나 고기를 잡을 수 있거든요. ]

방파제 낚시로 유명한 이곳 천수만에는 가을 손맛을 느끼려는 강태공들이 평일에도 하루 4~50명씩 몰리고 있습니다.

강태공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가을 진객 천수만 고등어는 다음 달 초까지 낚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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