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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 데리고 다시 온 러버덕…"행복과 기쁨 전해지길"

<앵커>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건물 6층 높이에 이르는 커다란 고무 오리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8년 만에 다시 서울에 설치된 건데, 세계 곳곳을 돌며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한 러버덕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이주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높이 18m의 노란 고무 오리가 도심 호수에 떠있습니다.

2014년 500만 명의 눈길을 끌었던 '러버덕'이 8년 만에 1.5m 정도 켜져서 다시 찾은 것입니다.

대형 설치작품 러버덕은 지난 2007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16개국의 주요 도시들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욕조에 띄워놓고 노는 아기들을 떠올리며 모두에게 즐거운 미소를 짓게 합니다.

[플로렌타인 호프만/작가 :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큰 집에 함께 사는 가족입니다. 전 세계인의 욕조인 만큼 거대한 오리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이 설치작품 이전부터, 러버덕은 희망의 상징이 돼왔습니다.

지난 1992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다 유실된 러버덕이 알래스카와 북극, 스코틀랜드의 해변 등에서 19년이 지난 2011년까지 온전한 모양으로 발견된 것입니다. 

이후 러버덕은 해양학자들에게는 해류 연구의 주요 지표가 됐고, 일반인들에게는 사랑과 평화를 의미하게 됐습니다. 

지난 2020년 태국의 반정부 시위 당시 당국의 강제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러버덕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오면서는 작은 크기의 형제 러버덕들도 함께 와서 더 큰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플로렌타인 호프만/작가 : 한국 사람들도 모두 팬데믹의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이 러버덕 작품을 통해 긴장이 덜어지고 행복과 기쁨이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는 또 시공간을 뛰어넘어 누구나 소유할 수 있도록 NFT 버전으로도 러버덕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출처 : Wim Goossens,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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