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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 지하 승강기엔 손자국…휴대전화 2개 발견

<앵커>

7명이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 주차장의 처참한 내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현장에서는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2개도 발견했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에 휩싸였던 대전 현대아울렛, 지하 주차장에 불빛을 비추니 시커먼 재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미화 휴게실 인근에는 청소 노동자들이 쓰던 도구들이 있고, 사무실 안쪽에는 상품을 담은 종이 박스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까맣게 변한 차량, 창문은 구조를 위해 완전히 뜯어져 있습니다.

[(유리가 다 깨져 있네.) 확인한다고 잡아 뜯었잖아요. 갈고리 같은 걸로. 안에 누군가 있을까 봐.]

화물 엘리베이터 버튼 위에는 누군가의 손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불이 났을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

[(희생자가) 여기에서 발견됐나요?]

3명의 희생자가 발견된 화물 엘리베이터는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지하 1층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의 추가 수색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2개가 발견됐습니다.

휴대전화 중 하나는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훼손돼 있어 포렌식이 어렵고 경찰은 다른 휴대전화 1개를 분석해 화재 당시 상황과 관련한 기록이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스프링클러 등 소화 시설이 정상 작동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빵을 실은 1톤 화물차 오른쪽 뒷부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화물 차량 배기구에서 다량의 재가 발견된 가운데 지하에서 꺼낸 화물차 정밀 감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동당국도 현대백화점 직원과 소방시설 관리를 맡은 도급업체 직원 등 2명을 상대로 안전 조치 이행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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