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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박진 해임안, 받지 않겠다"…지지율 24%에도 강공

<앵커>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야권 공세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건데, 국정 운영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온 상황이라 부담은 커 보입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0일)저녁 김은혜 홍보수석 명의로 언론 공지가 나왔습니다.

국회의 해임 건의문이 인사혁신처를 통해 대통령실에 통지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이 밝혔습니다.

사실상 거부권 행사 의사를 공언한 겁니다.

박진 외교장관도 야당의 이야기는 귀담아듣겠지만 '외교 참사' 폄하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지금은 정쟁할 때가 아니고 국익을 생각할 때입니다.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을 다 바칠 생각입니다.]

해임안 통과 만 하루 만에 해임 건의에 확실하게 선을 그으면서 야권 공세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지만, 저조한 국정 운영 지지율은 여전히 부담입니다.

어제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2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첫째 주 이후 최저치입니다.

부정 평가 원인으로는 외교 17%, 발언 부주의 8%로 나타나는 등 순방 기간 발생한 '비속어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 운영 지지율이 예상보다 더 떨어지긴 했지만 여기서 대통령이 유감 표명을 하는 건 야당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강경 대응 기조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헌정사상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은 사례가 박근혜 정부 때 1건뿐이었다는 점에서 여론의 추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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