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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수리 중 열차와 충돌…코레일 직원 중상

<앵커>

서울에서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코레일 직원이 열차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수리 작업 중에 열차 운행을 멈추지 않아 사고가 난 건데, 고용노동부는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동차 기관사용 모니터에 스크린도어 고장을 나타내는 빨간색 불이 켜져 있습니다.

어제(30일) 오전 10시 15분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진입하던 전동차가 코레일 건축사업소 소속 50대 작업자 A 씨의 머리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A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 씨는 이곳 승강장의 맨 뒤 스크린도어를 열고 안쪽에서 수리 작업을 준비하던 중 사고를 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3인 1조로 수리에 나선 A 씨가 홀로 스크린도어 안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건데, 당시 열차는 중단 없이 정상 운행 중이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수리 작업은) 중단 또는 열차 없을 때 하는 거죠. 지금 한 작업도 어쨌든 열차가 없을 때 하는 작업들인 거예요.]

지난 2016년 '구의역 김 군' 참사 당시에도 열차 중단 없이 작업했었는데, 비슷한 사건이 또 반복된 겁니다.

사고가 난 스크린도어는 지난달 23일부터 잦은 장애로 수리를 해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잘 안 열리기도 하지만 안 닫히는 거 그것 때문에 저도 나와 있는 거고.]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고용노동부 역시 작업 중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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