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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점령지 합병 절차 속전속결…"러시아판 오징어게임"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를 '독립국'으로 선언했습니다. 잠시 뒤에는 이 두 곳과 돈바스 영토를 러시아로 합병하는 조약식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주를 독립국으로 승인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습니다.

주민투표로 러시아 영토 합병안이 통과된 지 이틀 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잠시 뒤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이미 독립국으로 승인한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포함해 이들 4개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합병하는 내용의 조약식을 체결합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영토 합병 조약식은 현지 시각 30일 오후 3시 크렘린궁에서 열릴 겁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주민투표가 조작됐을 뿐만 아니라 전쟁 점령지의 강제합병은 국제법 위반으로 아무런 효력도 없다고 강조합니다.

또 병합 절차 강행에 책임을 물어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을 절대, 절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이 주민투표라 부른 건 사기였습니다.]

국제사회 비난에도 러시아는 의회 비준 동의와 푸틴 대통령 최종 서명까지 남은 영토 병합 절차를 속전속결로 진행할 전망입니다.

절차가 모두 끝나면 이들 4개 점령지에서도 군 동원령을 본격 적용해 징집에 나서고, 우크라이나 내 동족상잔의 비극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판 오징어게임'이라며 대형 강당에 빼곡히 들어선 2층 침대에서 열악하게 생활하는 러시아 징집병들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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