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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해임 건의 불수용"…윤 지지율 24% "밀리면 안 돼"

<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정식으로 전해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수용 불가, 즉 해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국정 운영 지지율은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최고운 기자, 대통령 공식 입장이 조금 전에 나왔다고요?

<기자>

2시간 전쯤 김은혜 홍보수석 명의로 언론 공지가 있었습니다.

국회의 해임 건의문이 인사혁신처를 통해 대통령실에 통지됐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이 밝혔습니다.

건의문이 오자마자 수용 불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앵커>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그대로 됐습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어제(29일) 출근길 문답에서부터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박진 외교장관도 오늘 오전 브리핑을 자청해 야당의 이야기는 귀담아듣겠지만 '외교 참사' 폄하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지금은 정쟁할 때가 아니고 국익을 생각할 때입니다.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을 다 바칠 생각입니다.]

특히 해임 건의안 통과 뒤에도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순방 논란이 길어지는 것 자체가 대통령실에는 부담이 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오늘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24%를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내부 총질 메시지'로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 8월 첫째 주와 같은 수치입니다.

부정 평가 원인으로는 외교 17%, 발언 부주의 8%로 나타나는 등 순방 기간 발생한 '비속어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 운영 지지율이 예상보다 더 떨어지긴 했지만 여기서 대통령이 유감 표명을 하는 건 야당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강경 대응 기조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헌정 사상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은 사례가 박근혜 정부 때 1건뿐이었다는 점에서 여론의 추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최대웅,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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