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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맞은 제주 갈치…가을 바다 불야성

<앵커>

갈치 철을 맞아서 제주 밤바다는 갈치잡이 어선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고 난 뒤에 잔잔한 바다가 계속 이어지면서 통통하게 살이 오른 은빛 갈치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JIBS 김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짙은 어둠이 깔린 가을 밤바다 위로 집어등이 하나 둘 켜집니다.

선원들은 잘게 썬 고등어와 꽁치 등을 낚싯바늘에 껴 미끼로 준비합니다.

조업 준비가 끝나고 자동 조획기를 가동시키자, 낚시채비를 던지기 무섭게 1m 길이의 대형 갈치가 잇따라 올라옵니다.

잡힌 갈치들은 영롱한 은빛 자태를 뽐내며 싱싱함을 자랑합니다.

갈치 철을 맞아 조업이 한창인 가운데 이렇게 씨알이 굵은 갈치들이 연일 잡히고 있습니다.

갈치잡이는 보통 9월부터 11월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데,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가 갈치 조업 절정기입니다.

어부 1명당 많게는 하루 200마리 가까이 건져 올리기도 합니다.

만선의 기대감에 부푼 선원들은 잠을 잊은 지 오래입니다.

[박영오/갈치잡이 선원 : 기분 상당히 좋습니다. 갈치 잡는 재미가 쏠쏠해요. 요즘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요새 갈치 많이 올라와서 많이 잡습니다. 제주 은갈치 많이 사랑해주세요.]

전날 해가 진 뒤 시작된 조업은 다음날 동이 트면서 마무리됩니다.

무려 1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했지만 선원들 얼굴에는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배에서만 하루 동안 63상자, 640킬로그램 가까이 잡혔습니다.

갈치잡이 절정을 맞은 제주, 서귀포항 일대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은갈치 축제가 30일부터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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