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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진정 속 "봉쇄식 과도한 방역통제 말라"

중국, 코로나19 진정 속 "봉쇄식 과도한 방역통제 말라"
중국 정부가 일선 학교와 지방정부의 과도한 코로나19 방역 통제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30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국무원 합동방역통제센터의 정례 브리핑에서 교육부 류페이쥔 부청장은 "일선 학교는 과도한 방역 통제를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전염 위험이 없다면 교직원과 학생이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학교를 전면 봉쇄해 출입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중국의 많은 대학이 학교를 봉쇄해 외출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학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중국 대학생들은 3월 개강 때부터 수개월째 학교에서 갇혀 지내다 여름방학이 돼서야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동방역통제센터는 또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격리 대상자들은 격리시설에 1인 1실을 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도록 지방정부에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격리시설 수용이 부적합할 경우 자가격리를 허용하고, 자가격리자의 집을 외부에서 봉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신장 코로나 격리시설 모습 (사진=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코로나19가 확산한 신장자치구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의 접촉자들을 칸막이도 없는 격리시설에 집단 수용해 논란이 됐습니다.

일부 지방정부는 자가격리자가 외출하지 못하도록 밖에서 문을 봉쇄해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국무원의 지시는 3년째 반복되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엄격한 방역으로 고조된 주민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책임자들을 엄중히 문책하는 현실에서 지방정부와 학교들이 이런 지시를 따르기는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사진=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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