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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통째로 뽑혔다…플로리다 휩쓴 초강력 허리케인

<앵커>

초대형 허리케인 이안이 휩쓸고 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260만 가구가 정전이 됐습니다. 일각에선 인명피해가 수백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풍이 몰아쳤던 도시 시내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다리는 무너졌고, 도로였던 곳은 아스팔트가 다 뜯겨 나오면서 사막처럼 변했습니다.

물이 들어차 쑥대밭이 된 마을에선 집에 통째로 뽑혀 옆으로 드러누웠는가 하면, 몰아치는 비바람에 가스가 폭발하며 불이 난 집도 있습니다.

[시드니 벤혼/피해 주민 : 강풍이 우리 집을 너무 세게 덮쳐서 어머니댁으로 도망쳤어요. 할 수 있는 게 그거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이제 노숙자 신세가 됐습니다.]

최고등급인 5등급보다 하나 아래인 4등급으로 플로리다에 들이닥친 허리케인 이안은 지난 밤사이 플로리다 반도를 가로지르며 시속 144킬로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1등급으로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닥친 허리케인 가운데 5번째로 꼽힐 정도로 강력한 데다, 이동 속도가 느려 수많은 비를 광범위한 지역에 뿌리며 홍수를 내는 등 피해를 키웠습니다.

특히 플로리다 남서부의 포트 마이어스 피해가 컸는데, 260만 가구가 정전이 된 가운데, 아직 인명피해 집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일각에선 사망자가 100명도 넘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한인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 상륙 하루 전 허리케인 이안이 덮친 쿠바에선 사망자가 두 명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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